협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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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죽도
협죽도.jpg
생물 분류
계: 식물계
(미분류): 속씨식물군
(미분류): 진정쌍떡잎식물군
목: 용담목
과: 협죽도과
속: 협죽도속
종: 협죽도
학명
Nerium indicum
Mill. (1768)
협죽도 관목

협죽도(Nerium oleander)는 협죽도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으로서, 식물의 모든 부분이 잠재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다. 협죽도속(Nerium)에 속하는 유일한 식물종이다. 유도화 또는 유선화로도 불린다. 관상용 식물로서, 아파트 단지 등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독성 때문에 자살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전세계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기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남아시아 지역 원산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 널리 자생하고 있다.

독성[편집]

협죽도에 포함된 독성성분 중 하나인 올레안드린.

협죽도는 동물이 대량으로 섭취하였을 때 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화합물 때문에 역사적으로 독성 식물로 분류되어왔다. 이러한 화합물들 중에는 강심 배당체로 알려진 올레안드린올레안드리게닌이 있다. 이 강심 배당체들은 치료지수가 좁으며 임의로 섭취하였을 때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동물에서의 독성 시험 결과 설치류와 조류는 협죽도 강심 배당체의 독성에 잘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와 사람을 비롯한 다른 포유동물들은 심장배당체의 독성 효과에 상대적으로 예민하며 "배당체 중독"의 임상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협죽도는 독성식물로서의 높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간 중독 사례는 거의 보고된 바 없다. 한국에서는 2012년, 협죽도와 투구꽃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한 뒤, 이것을 달인 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으로 자살한 사례가 보도되었다[1]. 이 사례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한 협죽도 관련 사망사건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1985년부터 2005년 사이에 단 3건의 협죽도 관련 사망사고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협죽도 섭취로 인한 사망사고와는 별도로, 협죽도가 피부에 닿아서 사망하거나 협죽도 추출물 제품으로 인한 사망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협죽도 독성 사례를 분석한 Lanford와 Boor는 독성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어린이는 제외하고, "협죽도 섭취와 관련된 인간 사망률은 일반적으로 극히 낮으며, 이는 의도적인 섭취(자살시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라고 결론 내렸다.

개와 설치류에서 협죽도 추출물을 근육주사한 연구결과, 인간에게 치료적으로 투여되는 용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용량에서도 심각한 독성이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나왔다.

독성의 효과[편집]

협죽도의 섭취는 위장관, 심장,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위장관 효과로는 오심, 구토, 과도한 침 흘린, 복통, 혈액이 섞이거나 섞이지 않은 설사, 그리고 특히 에서는 산통(colic)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 효과로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있으며 처음에는 심장이 빨리 뛰다가 나중에는 정상보다 더 천천히 뛰는 현상이 특징적이다. 순환 장애가 오면서 사지가 창백해지고 차가워질 수 있다. 중추신경계 효과에 의해 졸림, 근육의 경련 또는 떨림, 발작, 기절, 그리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혼수상태도 나타날 수 있다.

협죽도가 피부에 닿을 경우에는 피부 자극, 심각한 눈 염증과 자극, 그리고 피부염을 특징으로 하는 일러지성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편집]

협죽도로 인한 독성 반응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므로 협죽도 중독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빠른 의학적 처치가 필요하다. 구토를 인위적으로 유발하거나 위세척을 하는 방법은 독성 화합물이 흡수되는 양을 줄여준다. 활성탄을 투여하여 남아있는 독소를 흡착시킬 수 있다. 독성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별도의 의학적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독소가 완전히 배설될 때까지 수 일 정도 일시적인 심장박동 조율이 필요할 수 있다.

식물을 말리는 방법은 독소를 제거하지 못한다. , , 등을 비롯한 다른 초식동물에서도 위험하며 100g의 협죽도는 완전히 큰 말 한 마리를 죽이기에 충분한 양이다. 2009년 7월에 여러 마리의 말이 이 식물의 잎을 섭취하여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중독된 말들은 심한 설사와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협죽도는 모든 부분이 독성을 지니므로 나무의 진액이든 잎이든 가지든 모두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시전설[편집]

협죽도의 독성은 도시전설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협죽도의 가지로 핫도그를 만들어 먹었다가 사망하였다는 도시전설이 있고, 한국에서는 제주도에 수학여행 간 여학생이 협죽도 가지를 꺾어서 젓가락 대용으로 사용하여 김밥을 먹었다가 사망하였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시전설일 뿐, 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여하튼 협죽도의 독성을 조심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협죽도의 독성은 (위기탈출 넘버원을 비롯한) 언론에 의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협죽도의 실제 독성은 협죽도를 달여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 이 정도지 협죽도가 몸에 닿기만 해도 사망할 정도는 아니다. 아무튼 이로 인하여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는 관상용으로 식재했던 협죽도를 제거하고 있는 추세이다.

주석[편집]


위키피디아.png 이 문서에는 영어 위키백과의 Nerium 문서에서 번역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