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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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처(한자: 京妻)는 고려 시대에 있었던 풍습이다. 이름 그대로 서울에 있는 를 뜻한다.

배경[편집]

고려 시대가 말기에 접어들면서 사대부 간에 일부다처제가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이미 결혼한 몸임에도 귀족과 새롭게 결혼해 양처를 두는 것이 유행하였다. 이 때 지방, 즉 고향에 있는 처를 향처라고 했고, 서울(개경)에 올라와 근무하여 새로 둔 부인을 경처라했다. 즉 향처는 원래 부인이고, 경처는 현지처였던 셈이다.

이는 조선의 태조인 이성계도 예외가 아니어서 신의왕후를 향처, 신덕왕후를 경처로 뒀다. 이러한 제도는 조선이 열리고 성리학 이념으로 일부일처제가 자리잡으면서 점점 사라졌으나, 실록 등의 기록을 보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은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