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촌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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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몸 속에서 성체가 된 민촌충의 모습.

민촌충(학명: Taenia saginata), 또는 무구조충쇠고기촌충은 와 사람에 감염을 일으키는 기생충이다. 화장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는 등 위생적으로 불량한 지역의 소에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된 소에서 얻어진 쇠고기를 제대로 익혀먹지 않을 때 인간에게 전염된다. 이 질병은 아프리카에서 흔히 발생하며, 동유럽동남아시아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발생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과거 농촌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였으나 최근에는 그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형태[편집]

민촌충은 일반적으로 그 길이가 4m에서 10m에 이를 정도로 크며, 심지어는 경우에 따라 길이가 12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색깔은 흰색이며, 앞부분에는 머리마디와 짧은 목이 있다. 머리마디에는 네 개의 강력한 빨판이 있다. 몸통부분은 편절이라는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다.

 생활사[편집]

민촌충의 생활사는 간접적이며 복잡하다. 사람을 유일한 종숙주로 이용하며 를 중간숙주로 이용한다. 먼저, 인간의 소장에 기생하고 있는 성체는 분변을 통해 기생충 알을 내보낸다. 이 때 감염된 사람이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면 문제가 없으나, 야외에서 볼일을 볼 경우 소는 풀을 뜯는 과정에서 이를 섭취하게 된다. 소의 몸속으로 들어간 기생충 알은 소화효소에 의해 알 바깥의 두꺼운 껍데기가 깨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알에서 유생이 부화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이 유생은 소화기관의 점액층을 통과하여 숙주의 혈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때의 유충은 완두콩 정도의 크기이며, 근육 또는 이나  등에 정착하게 된다. 즉, 사람이 유충에 감염된 쇠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게 되면(예-육회) 민촌충에 감염된다. 민촌충은 사람의 소장 속에서 성체로 자라게 된다. 성체가 되는 데에는 2개월 정도가 걸리며, 3개월 만에 5m 길이로 자란다.

 역학[편집]

이 질병은 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흔하며, 동유럽필리핀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대한민국의 경우 과거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그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사람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쇠고기를 먹음으로서 감염된다. 따라서 예방법은 간단하다. 쇠고기를 먹을 때 고기 내부의 온도가 56°C에 이를 때까지 충분히 가열하여야 한다. 이 이상의 온도에서는 기생충이 죽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고기 속까지 핏기가 없어질 때까지 구우면 된다. 또한, -5°C로 얼린 쇠고기도 안전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기생충은 쇠고기를 먹는 지역 어디에서나 나타나며, 심지어는 위생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는 선진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민촌충 감염율은 낮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감염된 쇠고기의 일부는 여전히 검역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

 질병[편집]

민촌충 감염자의 분변 속에는 이렇게 생긴 촌충의 알이 발견된다.

 증상[편집]

감염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염이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 체중감소나 어지러움, 복통설사, 두통, 메스꺼움, 변비, 만성 소화 불량, 식욕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서 장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진단[편집]

가장 기본적인 진단은 분변 시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감염자의 분변에는 기생충 알이 존재한다.

치료[편집]

촌충류의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구충제인 프라지콴텔을 사용한다. 이 약물은 칼슘 통로가 열리게 만들어 기생충의 마비를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기생충은 장의 연동운동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된다.

 알고 계셨나요?[편집]

  • 돼지고기촌충의 사멸 온도는 77℃이지만, 쇠고기촌충의 사멸 온도는 56°C입니다. 따라서 쇠고기는 돼지고기만큼 바짝 익혀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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