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글라이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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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 글라이콜(C2H4(OH)2)의 분자 구조 모형
는 에틸렌 글라이콜의 단맛을 좋아한다.

에틸렌 글라이콜(영어: ethylene glycol)은 IUPAC 명 ethane-1,2-diol화합물로서, 폴리에스터 섬유와 PET병의 원재료로서 가장 널리 사용된다. 생활용품으로서는 자동차의 부동액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냄새와 색깔이 없고 시럽과 비슷한 점도를 가지며 단맛이 난다. 에틸렌 글라이콜 자체의 독성은 약한 편이나, 에틸렌 글라이콜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옥살산이라는 독성이 높은 대사산물이 형성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특유의 단맛 때문에 , 고양이, 그리고 어린이가 방치된 부동액을 먹고 중독되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독성[편집]

에틸렌 글라이콜은 중등도의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경우 최저 체중 1kg당 786mg을 마셨을 때 사망이 발생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에틸렌 글라이콜이 위험한 이유는 단 맛이 나기 때문으로서, 어린이,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 에틸렌 글라이콜의 달콤한 맛에 이끌려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체내로 들어온 에틸렌 글라이콜은, 먼저 글리콜산으로 산화되며 차례로 독성 물질인 옥살산으로 산화된다. 에틸렌 글라이콜과 그 대사산물은 먼저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킨 다음, 심장에 독성을 나타내고, 최종적으로는 콩팥의 기능 상실을 유발한다. 많은 양을 섭취한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2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부동액을 먹고 중독된 사람은 24명이고, 이 중 1명은 사망하였다. 2012년 12월에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7명이 부동액[1]로 착각하고 부동액으로 컵라면을 끓여먹고 에틸렌 글라이콜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다.[2]

부동액 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호주, 영국미국의 17개 주에서는 의무적으로 부동액에 쓴 맛을 첨가하도록 하고 있다.

치료[편집]

에탄올포메피졸(fomepizole)이 에틸렌 글라이콜의 해독제로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에탄올)이 에틸렌 글라이콜 중독의 응급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에틸렌 글라이콜이 위험한 이유는 이것이 대사되어 위험한 대사산물을 만들기 때문인데, 이 대사과정을 매개하는 효소인 알콜 가수분해효소는 에틸렌 글라이콜 보다는 에탄올에 더 높은 친화성을 가지기 때문에 에탄올을 마시게 되면 상대적으로 친화성이 낮은 에틸렌 글라이콜은 대사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다. 그래서 부동액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응급 처치 법으로 위스키보드카 같이 도수가 센 술을 소량 먹이는 방법이 권장된다.

주석[편집]

  1. ^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액을 사용한다고 한다.
  2. ^ "물인줄 알고 마셨다가" 작년 부동액 중독으로 24명 사상, 이데일리, 2013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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