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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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許政, 1896년 4월 8일 ~ 1988년 9월 18일)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부산에서 중인 출신 객주 허문일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경성으로 유학가 YMCA 학당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쳤고 이때 이승만을 처음 만난다.[1] 그뒤 보성전문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때 알게된 교수 김성수의 인품에 감화되어 해방 후 한민당에 참여하게 된다.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가 구금되기도 했고,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 임시정부의 조직에 가담하였다. 그러나 임정의 갈등에 회의감을 품고 1920년 프랑스로 건너가 재프랑스한국인거류민회장을 하다가 다시 1921년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가 이승만대한인동지회 뉴욕한국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친임시정부 기관지 삼일신보사의 기자, 임시정부 구미위원부 위원으로 임시정부의 자금 모금책으로도 활동한다. 1922년 북미한인교민회 회장이 되고, 1923년 삼일신보 사장을 지냈다. 그러나 향수병을 이기지 못하고 1938년에 이승만에게 호소해서 귀국한다. 그 뒤 정치, 사회사업에서 손을 떼고 탄광 개발로 돈을 벌어들였다.

일본 패전 이후 1945년 8월 김성수, 송진우의 한민당 창당에 참여했다. 9월 미군정청에 의해 서울시장 고문관 겸 군정청 자문위원의 한 사람으로 활동했으며, 그해 12월 한민당에서 건국준비위원회조선공산당을 배척하고 임정을 봉대하기 위해 준비한 ‘국민대회준비회’에 참여해 중앙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임정계 인사가 장덕수를 암살하자, 김구를 직접 찾아가 따질수 없었던 허정은 조소앙을 찾아가 대놓고 따졌으며 이후 임시정부에 반감을 갖게 된다.[2]

1946년 2월 민주의원의원 비서국에서 장준하, 임영신 등과 함께 민주의원의원 비서국 직원에 선발됐고 1947년 9월 미국의 한국문제 UN상정을 지지하기 위한 한국민주당의 신임 상임위원 선출 때 장덕수, 김준연, 백관수, 함상훈, 서상일등과 신임상임위원으로 선출되었다. 1948년 5월 제헌국회의원선거 때 부산을구에서 한민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자 총무처장이 되었으나 1개월만에 사퇴했다. 1948년 10월 교통부장관이 되어 다시입각, 1950년 11월∼1952년 1월에는 사회부장관, 1952년 4~7월에는 무임소장관으로 재임했으며 1951∼1952년에는 국제연합에 6.25 전쟁 지지를 호소하러 장면 총리가 떠나자 국무총리서리에 임명됐다.

그러나 이승만한민당을 배척하고 자신의 친위대인 자유당을 설립했으며, 이승만의 지지자 윤치영, 임영신에 의해 친여 성향의 제2정당 대한국민당이 조직되어 활동하자 내각을 사퇴하고, 1954년 호헌동지회에 참여하고 1955년 민주당 창당에 가담한다. 그러다 이승만의 계속된 요청으로 1957∼1959년에는 서울특별시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1959년 한일회담 수석대표로 발탁되었다. 1960년에는 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내각 인사들을 개각할 때 외무부장관을 겸직하면서, 과도정부의 대통령권한대행 겸 내각수반(총리 대행)이 되었다.

하야한 이승만에 대한 정치보복을 두려워해 하와이로 망명하게 하였으며 당시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민주당 신파 의원이면서 싸우는 것을 싫어하던 곽상훈은 비밀리에 허정을 찾아와 일처리 잘했다고 칭찬했다.[3] 그러나 이승만의 지지자 윤치영은 누구 허락도 받지 않고 이승만 박사를 하와이로 유폐하였느냐며 트집잡게 된다.

1960년 6월 국무총리가 되고 총리자격으로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겸직한다. 8월 선거를 치루어 새로 발족한 내각에 권한을 인계하였다. 1963년 ‘국민의 당’을 창당하고 당수로 대통령후보로 출마했지만 윤보선과 야당후보단일화를 하던 중, 윤보선이 끝까지 양보를 거부하자 그와 한번 크게 싸운 뒤 후보자리를 양보하였다. 5대 대선과 6대 대선 당시 박정희의 사상을 의심했지만 1969년부터 1984년까지 국토통일원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1980년부터는 전두환 정부에의해 국정자문위원으로 임명되어 종신까지 재직한다.

주석[편집]

  1. ^ 허정, 내일을 위한 증언 (샘터사, 1979)
  2. ^ 허정, 내일을 위한 증언 (샘터사, 1979)
  3. ^ 허정, 내일을 위한 증언 (샘터사,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