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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호'''(觀光號)는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대한민국]] [[철도청]]에서 운영하던 열차이다. [[새마을호]]의 전신으로, VVIP 고객을 위한 최고급 열차였다.  
 
'''관광호'''(觀光號)는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대한민국]] [[철도청]]에서 운영하던 열차이다. [[새마을호]]의 전신으로, VVIP 고객을 위한 최고급 열차였다.  

2018년 8월 5일 (일) 15:05 판

관광호
관광호.png
열차 등급 초특급
운행일 1969년 2월 10일 ~ 1974년 8월 14일
운영 주체 코레일 로고.png

관광호(觀光號)는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대한민국 철도청에서 운영하던 열차이다. 새마을호의 전신으로, VVIP 고객을 위한 최고급 열차였다.

차량과 내부 시설

철도 기술이 열악하고 자금 사정도 넉넉지 않던 1960년대 말에 최고급 열차를 도입하겠다는 일념으로 거금을 들여 일본에서 객차와 발전차를 수입했다. 초기에는 신칸센을 어설프게 따라 한듯한 기관차를 사용하였으나 이 기관차는 이후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사라졌다. 이 때문에 관광호를 ‘할 게 없어서 신칸센이나 모방한 흑역사’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 철도 기술이 낙후된 당시 상황에서 어떻게든 선진국형 철도를 구사하려는 철도청의 고뇌도 담겨 있다.

서민들이나 타는 2등칸, 3등칸 같은 건 과감하게 없애고, 1등칸과 특1등칸 두 등급으로 운영하였다. 특1등칸에는 푸른색 카페트를 깔아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좌석마다 승무원을 호출할 수 있는 초인종, 베게, 휴지통, 간이탁자를 설치하였다. 특히 칸막이로 구분된 ‘비즈니스 룸’에는 간단한 사무업무를 볼 수 있도록 사무실 책상 등이 설치되었다.

‘살롱카’라는 이름의 식당칸+전망칸이 있었다. 살롱카는 ‘호화열차’의 끝을 보여주는 시설이었다. 살롱카는 열차의 맨 마지막 칸으로서, 승객들은 후면 전망창을 통해 열차가 지나간 후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당시 가정집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에어컨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특징

최고 운영속도 120km/h로 서울과 부산을 4시간 45분 만에 주파하였다. 당시로써는 가히 혁명적인 속도이며, 당시의 열악한 철도시설과는 맞지 않는 지나치게 빠른 속도라는 지적도 있었다.

엄청난 가격으로 서민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 당시 서울-부산 간 편도요금이 특1등칸 4700원, 1등칸 4200원이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30-40만 원에 해당하는 거금이었다. 열차를 서민들의 이동수단 이상으로 보지 않던 시절에 도입된 호화열차 관광호는 한국 철도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운행을 시작할 당시부터 언론에서 심하게 비난받은 열차이기도 하다. 반일감정이 크던 시절에 신칸센을 모방한 외형으로 손가락질을 받았고, 높은 가격으로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고 욕먹었다. 결국, 비난 여론을 견디다 못해 1974년에 관광호는 폐지되었고 새마을호가 관광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