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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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또는 보행(한자: 步行)은 다리가 있는 동물의 주된 이동방법으로서, 달리기에 비해서 느린 이동방법이다. 걷기는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상체가 다리를 앞서가는 '도립진자' 형태의 움직임으로 정의된다. 다리가 6개인 곤충 또는 다리가 더 많이 있는 생물들도 걷기의 원리는 이와 동일하다.

달리기와의 차이점[편집]

사람과 같은 이족보행동물에서는 한쪽 발이 항상 지면에 닿아 있으면 걷기, 두 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으면 달리기로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는 경보(競步) 대회에서 적용되고 있다. 사족보행동물에서는 이동방법의 종류가 보다 다양하므로 걷기와 달리기를 정의하기가 까다롭다. 걷기와 달리기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션캡쳐힘측정판을 사용하여 보행자의 질량중심의 높이를 측정하는 것이다. 걷기에서는 중간지지기[1]에서 질량중심의 높이가 최대가 되는 반면에, 달리기에서는 질량중심의 높이가 최소가 된다. 그러나 이 정의는 평지에서 걷거나 달릴 때만 적용될 수 있다. 경사도가 9% 이상인 곳에서 걷거나 달릴 때에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또 다른 구분법으로, 한쪽 다리가 지면과 접촉하고 있는 시간이 전체 보행시간의 50%를 넘으면 걷기, 그 미만이면 달리기로 정의되기도 한다. 이 정의는 이족보행과 사족보행동물 모두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달릴 때에도 코너를 돌거나 오르막길을 오르거나 짐을 지고 있을 때에는 해당 수치가 50% 이상이 될 수 있으므로 이 정의는 완벽한 것은 아니다.

속력은 걷기와 달리기를 구분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이다. 걷기의 속력은 키, 몸무게, 나이, 지형, 지면, 짐, 문화, 노력, 체력 등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평균적인 사람의 걷기 속력은 약 5.0km/h 정도이다. 한 연구에서는 나이 든 사람의 걷기 속력은 4.51-4.75km/h, 젊은 사람의 걷기 속력은 5.32-5.43km/h로 조사되었다. 경보 챔피언은 20km의 거리를 14km/h의 속력으로 걸을 수 있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11개월에 이르면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된다.

걷기와 건강[편집]

모든 종류의 규칙적이고 활발한 운동은 자신감, 체력, 체중조절, 평균수명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관상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장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과학적인 연구결과들은 걷기가 기억력, 학습력, 집중력,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정신적인 효과도 있다고 지적한다. 일주일에 5일, 하루 30-60분 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걸으면 , 2형 당뇨병, 심장질환, , 우울증의 위험성이 감소하는 등의 다양한 전반적인 건강 효과가 있다. 비만이나 고혈압을 앓는 환자에서 평균수명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다. 걷기는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특히 고관절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유해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 또한 치매 예방 효과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자료표 ≪Relationship of Walking to Mortality Among U.S. Adults with Diabetes≫(미국 성인 당뇨병 환자에서 걷기와 사망률의 상관관계)에서는 일주일에 2시간 이상 걸은 당뇨병 환자는 전체 사망률이 39% 감소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걷기는 나이, 성별, 인종, 체질량지수, 진단 시기, 합병증의 유무, 기능적 제한 등에 관계없이 모든 당뇨병 환자의 삶을 연장시켜주었다." 걷는 속력이 4km/h이상일 때 건강 증진 효과는 최대가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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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걷기/달리기의 과정 중 한쪽 다리가 지면에서 완전히 떨어져서 다른 한쪽 다리가 보행자의 무게를 온전히 지탱하는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