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염전 섬노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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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짓고는 못 사는 법입니다.


해수를 증발시켜 얻은 소금 결정. 신안군은 대한민국 천일염 연간 생산량의 약 75%를 담당한다.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新安郡 鹽田 奴隷 事件)은 2014년 1월 28일 전라남도 신안군 신의면 하태동리의 한 염전에서 임금 체납과 감금으로 혹사당던 장애인 2명이 경찰에 구출된 사건이다.

김 씨와 채 씨의 구조[편집]

염전 섬 노예로 일하던 김 씨와 채 씨는 장애를 가진 노숙자였다. 김 씨는 서울에 살았고 채 씨는 전라남도 목포시에 살았다. 김 씨와 채 씨는 2012년과 2008년에 불법 직업 소개 업자로부터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사기를 당해서 전라남도 신안군 신의면 하태동리의 염전으로 오게 된다.

김 씨를 데려온 불법 직업 소개 업자는 염전 주인으로부터 직업 소개 수수료 백 만원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정작 김 씨는 돈을 받지 못했다. 김 씨와 채 씨는 처음에 돈을 받고 일할 줄 알았으나 돈을 받지 못했고 신의도에 있는 염전에서 하루 열 네 시간 강제 노동을 하게 되었다. 이들이 일을 잘 안 할 경우에는 쇠 몽둥이나 나무 몽둥이로 맞았다.

그러자 김 씨는 신의도를 탈출하고자 세 차례나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하였다. 김 씨의 세 번째 탈출이 실패로 돌아가자, 염전 주인은 칼로 그에게 살해 협박을 했다. 결국 김 씨는 탈출 대신에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허나 김 씨는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신의파출소를 믿지 못 했다. 그는 신의파출소에 신고 하는 대신 파출소로부터 칠 백 여 미터 떨어진 우체국을 통해 서울에 계신 어머니께 편지를 보냈다.

섬노예 편지.jpg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저 못난 XXX입니다. 허나 지금은 새로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일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명절이나 추석에 찾아뵙지도 못하고 연락도 못드리고, 걱정만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었읍니다.
서울에 가게 된다면, 다 말씀 드리겠읍니다. 
2012, 7. 4일경 영등포 역앞에서 있는데 어느 두명의 남자가 찾아와 광주에 밭이 있어 하룻밤 잠 재워주며, 먹을 것도 주고, 쌀 주고 날이 밝으면, 일자리도 소개시켜 주겠다며 유인하여 목포로 데려 갔습니다.
무슨 일인지 몰라 물어보니 염전일이라며,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고, 쉽게 일할수 있다, 3개월만 일하라 하며, 속여 소개소 놈들이 섬에 저를 팔아넘겼습니다. 이리하여 나가지도 못하고, 연락도 못하게 하고, 철저히 감시 탓에 잡혀 있을 수밖에 없는 사항이었읍니다.
염전에 오래 못할지는 2012. 7.16~2014.1. 약 1년 5개월 정도 일해왔으며, 여름에는 염전에서 소금내고, 소금담고, ㅇㅇ청소, 막노동등 여러 가지로 일해왔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소금 팔기위해 소금?? 다녔으며 가을에는 벼농사(??베기) 등 각종 일을 해왔습니다. 하옵고 중요한 것은 근로 계약을 할 당시 일을 끝마치면 보내준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안보내주고 있고, 인건비도 계산을 안해주고 무방비한 상태로 근로계약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하니 이 편지를 보시는대로 찾아오셔서 일(?)을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만 두고 싶어도 맘대로 하지 못하게 하니 답답한 사항입니다.  
찾아오시는건 서울에서 기차타고 목포하차, 목포터미널~ ㅇㅇㅇ 오시는 배타고 ㅇㅇㅇ 까지 오세요. (ㅇ 는 원본 편지에서 지우고 촬영한 것임)
ㅇㅇㅇ에서 ㅇㅇㅇ가는 방향으로 조금 올라 오다 보면 ㅇㅇㅇ가 나오고 ㅇㅇㅇ에서 ㅇㅇ 타시는 한길 따라오면 ㅇㅇㅇ 삼거리고 나오니 ㅇㅇㅇ 오세요. ㅇㅇㅇ삼거리 버스터미널 보면 ㅇㅇㅇ이 보입니다. ㅇㅇㅇ길따라 조금 올라오다 보면 ㅇㅇㅇ네 사장 집을 찾으세요. ㅇㅇㅇ집으로 찾아 오실때는 소금을 사러 오는 것처럼 위장해 오셔야 합니다.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이렇게 김 씨의 사정을 전해 들은 어머니는 곧바로 서울 구로 경찰서에 신고를 해서 2014년 1월 28일에 자신의 아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 결국 김 씨를 구조한 것은 현지 경찰이 아니라 편지를 받은 어머니로부터 신고를 받은 서울 경찰이었다. 어쨌든 김 씨의 구조를 통해 대한민국 일부 도서 지역의 강제 노동 실태가 더 알려지게 되었다.

김 씨는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지만, 채 씨는 구조 이후에도 가족과 함께 살기 여의치 않아 장애인 복지 시설에 들어갔다.


사건의 여파[편집]

합동 조사[편집]

사건 이후 전남 목포 경찰서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신안군청이 신안군 신의도, 증도, 비금도에서 염전 노예가 있는 지에 대한 합동 조사를 벌였다. 합동 조사 결과 신안군에는 140명의 염전 노동자들이 있었는데 이들 중 18명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준 노예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한 명은 십 년 동안 일억 이천만 원의 돈을 받지 못했다.

결국 이들에게 임금을 안 준 염전 주인들은 전부 경찰에 불구속 입건 되었다.

현지 경찰의 노동 착취 묵인 논란[편집]

일베저장소에서 사건을 가장 이슈화시켰다.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는 담당 관할인 목포경찰서 소속 신의파출소 경찰이 아닌, 소금 구매상으로 위장하고 탐문수사를 벌이던 서울지방경찰청 구로경찰서 실종수사팀으로부터 구출된 것이다.이에 따라 관할 파출소는 섬노예 피해자들이 강제노동을 하는동안 뭐 했나며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신의파출소는 경찰관 4명이 2명씩 짝을 이뤄 교대 근무한다. 신의파출소의 한 경찰관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이런 일을 파악하지 못해 할 말이 없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지역 구석구석을 더 살피겠다”고 사과를 했다. 이 사과에 누리꾼들은 인구 몇 안돼고 섬사람들끼리 다 아는 곳에서 이런 사건을 어떻게 모를수 있냐고 분노했다.

한편 경찰청은 염전 관할 경찰이 노동 착취를 묵인했는지 조사하려고 6명으로 구성된 감찰단을 목포경찰서를 비롯해 전남지방경찰청에 보냈다. 허지용 전남장애인인권센터 소장은 전남 신의도 마을 주민들에게 일종의 카르텔이 존재해서 아무도 억압당하는 섬노예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논평[편집]

대통령 박근혜2월 14일 업무 보고 회의 중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에 일어난 염전노예 사건은 정말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뿌리를 뽑아야 하겠다."고 발언했다.

신안군 의회 부 의장마저[편집]

민주당 (대한민국, 2011년) 출신으로 신안군 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박용찬 신안군 기초의원은 2014년 4월 15일에 염전 노예 폭행 및 임금 체불 혐의로 경찰구속되었다. 신안군에서 염전을 운영하던 박용찬 부의장은 염전 근로자 세 명에 대한 임금 1억 여 원을 수 년에 걸쳐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1]

신안군민의 낮은 인권 의식[편집]

3월 15일 KBS 추적 60분이 이 사건을 다루었는데 해당 지역민들의 인권 의식 없는 노골적인 노예 노동 옹호 언행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먹었다. 이 지역의 그나마 양심 있는 한 주민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이 그 동네에서는 바보가 돼 버린다. 인부를 다섯 명 가지고 있으면, 다섯 번째 부자가 되는 동네다"면서 한탄했다고.

같이 보기[편집]

바깥 고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