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나라 전체를 '세월호 정국'에 빠뜨렸다.

2014년2013년2015년 사이에 있는 해이다.

정치[편집]

6.4 지방선거: 새누리당의 선방[편집]

세월호 정국 속에서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새누리당의 선방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상징적 의미가 큰 서울특별시장 자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박원순에게 내주었지만 주요 격전지이던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부산광역시장 선거에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상당히 선방하였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226명의 당선자 중 과반이 넘는 117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어서 사실상 새누리당이 승리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선거에서는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지역구도는 약화되었으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표를 던지는 투표형태가 두드러졌다. 한편, 정당과 무관한 교육감 선거에서는 대전, 대구, 경북, 울산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지역에서 모두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교육감과 광역자치단체장/의회간의 갈등을 예고하였다.

통진당 강제해산[편집]

12월 19일, 통합진보당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 따라 강제 해산되었다. 통합진보당 소속의 이석기 의원이 참여한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지하혁명조직) 회합’에서 국가전복계획 모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었다. 이 회합에서는 무기탈취, 국가 기관시설 폭파 등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모의되었다. 이 회합이 통합진보당의 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통합진보당은 국가이적단체로 분류, 강제 해산되었으며 소속 국회의원 5명의 국회의원직도 박탈되었다.

잇따른 총리후보자 낙마[편집]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정부는 5월 2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을 총리후보자로 지명하였다. 하지만 안대희 전 대법관은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고액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5월 28일 자진 사퇴하였다. 뒤이어 총리후보자로 지명된 문창극도 친일사관 논란에 휩싸이면서 6월 24일 역시 자진 사퇴하였다. 안대희와 문창극 총리후보자 모두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면서 ‘박근혜 정부는 인물이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경제[편집]

저성장, 저물가[편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으로 1% 수준을 기록하면서 저물가 기조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경제침체와 국제유가 하락의 결과로 원자재 가격이 낮아진 것이 저물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러한 디플레이션 상태는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며 소비 부진을 유발하여 국가 세수를 감소시킨다.

국제유가 하락[편집]

미국셰일오일 개발에 앞장서면서 미국 측에서 급증한 원유 생산량을 토대로 주도적으로 국제유가를 하락시켰다. 2014년 6월까지만 하더라도 배럴당 110달러를 유지하던 유가는 12월에는 배럴당 6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이 국제유가를 하락시킨 데에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경제가 석유가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적대 국가를 혼내주기 위한 전략적인 의도가 깔려있다. 그동안 OPEC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생산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유가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왔는데,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생산량을 오히려 늘리면서 유가의 하락폭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유가 하락은 비산유국인 한국의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편집]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세계적인 호황을 맞는 가운데, 오랜 경쟁 끝에 삼성전자SK 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선도기업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로 모바일용 D램과 서버용 메모리,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호황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600억불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들 대기업의 공급량 조절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조정될 전망이다.

사회[편집]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 사고[편집]

2014년 4월 16일, 인천항에서 출항하여 제주로 가던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였다. 탑승인원 476명 중 생존자는 172명에 불과하였다. 이 여객선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이 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유병언 일가의 부도덕적인 회사 경영,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안전불감증, 이준석 선장의 사고 대처 미흡 등의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이 사태의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었다. 정부에서는 수학여행 자체를 금지시켰으며, 해경의 부실한 대처가 문제시되자 해경을 전격 해체시켰다. 한편으로는 각종 음모론이 판을 치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일깨웠으며, 사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들이 나타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편집]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부터 4박 5일 동안 한국을 방문하였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직접 만나 이들을 위로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였으며,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하고, 광화문 시복식을 갖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이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진 솔뫼성지, 음성 꽃동네, 서산 해미읍성 등을 방문하며 바쁜 일정을 가졌다. 교황은 해미읍성에서의 연설 중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육군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편집]

6월 21일,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육군 제22보병사단 GOP에서 병장 한 명이 무장탈영 및 총기난사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병장은 3일간의 생포 작전 끝에 생포되었다. 생포된 병장은 후임병들이 자신을 선임병으로 대우해주지 않고 심하게 따돌린 것이 무장탈영의 범행동기라고 자백하였다. 이 사건은 군대 내 따돌림 및 가혹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주었다.

문화[편집]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편집]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함께 H조로 배정되었는데, 알제리와 러시아는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던 팀이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었으니, 러시아에게 1:1 무승부 기록 후 알제리에게 4:2로 참패하였고, 벨기에에게 1:0으로 패배하면서 대한민국은 1무 2패, H조 꼴지(4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무너졌다. 다른 팀들의 승점 공급원 역할만 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돌아온 국가대표팀은 관중들로부터 엿 사탕 세례를 받는 치욕을 맛보아야 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최[편집]

인천광역시는 각종 개발사업과 무리한 경기장 신설로 모라토리움 직전까지 내몰린 상황이었던지라 아시안게임의 개최비용을 아주 저렴하게(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의 1/8수준) 후려쳤다. 덕분에 개막 공연의 연출 수준은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까지 떨어지는 치욕을 맛보았으며 독창성 없이 연예인만 전면에 내세워서 한류 스타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겨울왕국 열풍[편집]

월트디스니에서 제작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였다. 총 수익이 12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겨울왕국의 주제곡인 ‘Let it go’ 또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고질적인 병폐가 되어온 연예인 더빙을 하지 않고 전문 성우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좋은 평을 받았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겨울왕국 갤러리(일명 프갤)가 개설되었으며, 갤러들의 광신도적인 행태는 ‘프폭도’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