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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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인 손 씻기는 흔하게 나타나는 강박행동이다.
어떤 강박장애 환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반복적으로 가스 밸브가 잠겨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강박장애(한자: 强迫障碍, 영어: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는 일상적인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특정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거나(강박관념)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강박행동) 정신질환이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은 지속해서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억제할 수 없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강박행동의 예로는 손 씻기, 숫자 세기, 가스 밸브가 잠겼는지 확인하기 등이다. 이러한 행동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나타나며,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의 행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자신의 행동을 멈출 수 없으므로 우울증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강박장애 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난다.

원인과 진단[편집]

강박장애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쪽이 강박장애를 앓고 있으면 다른 쌍둥이 형제도 강박장애를 앓는 비율이 높으므로 어떤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위험 인자로는 아동학대를 당한 경험이나 스트레스 요인이 있다. 감염병을 앓고 난 뒤에 강박장애가 나타난 사례도 일부 보고되어 있다. 진단은 증상에 기초하여 이루어지며, 다른 약물 관련 또는 의학적 원인을 제외진단할 필요가 있다.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는 다른 불안장애, 우울증, 식이장애, 틱장애, 강박성 인격장애 등이 있다.

치료와 예후[편집]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 등의 심리치료가 이루어지며, 때에 따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또는 클로미프라민 같은 항우울제 처방을 하기도 한다. 강박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는 문제를 유발하는 환경에 노출한 뒤 강박행동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집을 떠날 때 수십 번 이상 반복적으로 문이 잠겨있는지 확인하는 강박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딱 한번만 문이 잠겨있는지 확인하고 집을 곧바로 떠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항우울제 투여는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의 우려가 커서 보통은 차선책으로 남겨둔다. 비정형 항정신병제는 일반적인 항우울제 처방이 효과가 떨어질 때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으나, 역시 부작용의 우려가 크다.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강박장애는 수십 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역학, 사회, 문화[편집]

전체 인구의 약 2.3%는 평생 최소 한 차례 이상의 강박장애를 앓으며, 1.2%는 현시점에서 강박장애를 앓고 있을 정도로 강박장애는 흔한 정신질환이다. 환자 대부분은 20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며, 35세 이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는 드물다. 성별에 따른 발병률 차이는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다.

일상 회화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세심하거나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을 농담으로 강박증 환자에 비유하여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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