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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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의 발생 분포도

일본뇌염(일본어: 日本脳炎)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플라비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이다.

가축 돼지와 야생 조류(왜가리)는 이 바이러스의 보균동물이며, 사람에 전염되면 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성인에서는 대부분 무증상 감염으로 그친다. 이 질병을 옮기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에 발생하고 있다.

징후와 증상[편집]

일본뇌염은 5-16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대부분의 감염은 무증상이다. 겨우 250명의 감염자 중 1명꼴로 뇌염 증상이 유발된다.

심한 오한은 일본뇌염 감염의 특징적인 시작 징후이다. 질병 시작 1-6일 경에는 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뇌염 단계에서는 목의 뻣뻣함, 악액질, 편측마비, 경련 등의 증상이 유발되며 체온이 38-41℃까지 상승한다. 심한 경우 혼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태반을 통한 감염이 중요하다. 이 경우 태아는 청각장애, 감정장애, 편측마비 등의 신경적 결함을 평생 동안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동물에서는 돼지의 유산과 불임, 말의 열, 기면, 무호흡을 유발한다.

예방[편집]

백신이 상용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뇌염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어 12세 이하의 아동은 누구나 무료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백신의 도입과 도시화로 인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 등에서는 일본뇌염의 발생빈도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백신의 가격이 꽤 비싼 탓에 가난한 나라(북한 등)에서는 백신 접종이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치료[편집]

일본뇌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치료는 증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음식물을 튜브를 통해 넣어주고 기계적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발작을 통제한다. 대뇌압을 감소시키기 위해 만니톨을 투여할 수 있다.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환자의 격리는 필요 없다.

역학[편집]

일본뇌염은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뇌염의 주된 원인이다. 매년 3만-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치사율은 나이 등의 요인에 따라 0.3%에서 60%로 다양하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까지는 연간 1000-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중요한 전염병으로 여겨져 왔으나, 백신의 도입과 환경개선으로 인해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1984년 이후부터는 연간 감염자수가 1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중국, 일본, 타이완, 태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뇌염이 거의 퇴치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네팔,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전염병으로 남아있다.

인간, 소, 말은 일본뇌염의 종숙주이며 치명적인 뇌수막염이 유발된다. 돼지는 바이러스를 증폭하는 숙주의 역할을 하며 이 질병의 역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돼지에서의 감염은 무증상이나 임신한 돼지에서는 유산과 태아기형이 흔히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감염된 돼지에서 피를 빤 후에 사람의 피를 빠는 작은빨간집모기이다. 야생조류가 일본뇌염의 자연숙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본뇌염을 완전하게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같이 보기[편집]

  • 웨스트나일 -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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