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누리위키, 온 누리의 백과사전
전 세계 지진의 진앙분포도. 지진은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주 발생한다.

지진(한자: 地震,영어: earthquake)은 지구의 겉표면을 이루는 지각이 갑자기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지진파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지진이라고 하면 지진파가 유발되는 현상을 통틀어 부르는 것으로서, 자연적인 지진 이외에 실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공 지진도 포함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기상청에서는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발생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1] 자연적인 지진은 주로 지질학적인 단층이 파열되면서 나타나는 것인데, 그 밖에도 화산 활동, 산사태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한 땅 속의 지점을 진원이라고 하며, 진원의 바로 위 지표면은 진앙이라고 한다.

전조 현상[편집]

아직 과학적으로 지진을 완전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는 전조 현상들을 보고 지진을 미리 대비하는 것은 가능하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1975년 랴오닝성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전 개구리들이 떼지어 이동하는 등 이상현상을 전조 현상으로 보고 미리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막았던 기록이 있다. 대표적인 지진의 전조 현상으로 꼽히는 것은 다음이 있다.

  • 동물들의 이상행동
  • 암석의 전기저항값 변화
  • 라돈 가스 방출

그러나 이런 전조 현상이 꼭 지진과 들어맞진 않는다. 실제로 선술되어 있는 중국의 사례만 해도 바로 다음 해인 1976년광둥성에 같은 전조 현상이 일어나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적이 있다.[2] 즉 어느정도 참고는 할 수 있을진 몰라도, 맹신할 순 없다는 얘기다.

지진의 세기[편집]

대략 규모 5가 넘는 지진은 강한 지진으로 분류되며 이러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전 세계에 보고된다. 규모 5가 넘지 않는 작은 지진들은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에서 관측,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 규모 3이하의 지진은 거의 느낄 수 없는 정도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규모 5이상의 지진은 기상청 관측 이래 5회 발생한 것이 전부이다. 규모 7이상의 지진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서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규모 9이상의 지진은 20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나며 주변 지역을 완전히 파괴한다. 최근에 일어난 규모 9이상의 지진으로는 2011년 도호쿠 지방 대지진이 있다. 한편, 규모가 같은 지진이라도 진원의 깊이가 얕을 경우 더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지진의 세기를 측정하는 장비를 지진계라고 한다. 지진의 세기를 가늠하는 척도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리히터 규모모멘트 규모이다.

지진파[편집]

지진파는 지진에 의하여 발생하는 진동이다. 지진파에는 중심파와 표면파가 있다. 중심파에는 진동방향과 진행방향이 같은 종파인 P파(Primary wave)와 진동방향과 진행방향이 수직을 이루는 횡파인 S파(Secondary wave)가 존재한다. 표면파는 L파(Long wave)라고도 불리며 레일리파(Rayleigh Wave)와 러브파(Love Wave) 두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의 지진[편집]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추이(1978~2019). 총 지진횟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유감지진 및 규모 3이상 지진의 횟수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지각을 이루는 대륙판과 대륙판이 만나는 경계부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는 전체가 유라시아 판 위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진의 발생빈도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지진의 안전지대”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큰 지진들이 수차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삼국사기에는 “779년 경주에 큰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100명이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도 지진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다.[3] 우리나라의 지진은 주로 곳곳에 위치한 소규모의 활성단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는 경주, 속리산, 태백, 울진 앞바다, 평양 등이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기상청 관측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빈도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나, 이는 관측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 작은 지진도 집계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규모 3이상의 지진이나 유감지진(사람이 느낄 수 있었던 지진)의 횟수는 1년에 10여차례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4] 기상청 관측이후로 규모 5이상의 지진은 지금까지 총 여덟 번 있었다.

규모 발생연월일 발생지역
5.8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지역
5.4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
5.3 1980년 1월 8일 평북 서부 의주-삭주- 귀성 지역
5.2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0km 해역
5.2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지역
5.1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 남남서쪽 9km 지역
5.0 2003년 3월 30일 인천 백령도 서남서쪽 약 80km 해역
5.0 1978년 10월 7일 충남 홍성읍 지역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의 경우 진원의 깊이가 얕았던 탓에 피해가 컸다. 이 지진으로 인해 포항 흥해읍내에 있던 한동대학교 기숙사 건물 등의 건물 외벽이 붕괴하면서 피해가 속출했고, 1명의 중상자와 13명의 경상자가 발생하였다.

외부링크[편집]

주석[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