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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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jpg
뱁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보전 상태
Ko-Status iucn3.1 LC.png
관심대상(LC), IUCN 3.1
생물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
강: 조강
목: 참새목
과: 흰턱딱새과
속: 붉은머리오목눈이속
종: 붉은머리오목눈이
학명
Sinosuthora webbiana
(Gould, 1852)
몸집이 큰 뻐꾸기 새끼(왼쪽)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어미 뱁새(오른쪽). 왜 어미 뱁새는 뻐꾸기 새끼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걸까?

뱁새참새목 흰턱딱새과에 속하는 새다. 공식적인 명칭은 붉은머리오목눈이(Sinosuthora webbiana) 이다. 참새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새로 손꼽힌다. 참새와 비슷한 외모 탓에 참새와 혼동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중국, 일본, 북한, 몽골, 러시아,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도 발견된다. 아열대 또는 열대 삼림지대가 자연 서식지이다.

몸의 등쪽면은 적갈색이며 배쪽면은 황토색이다. 크기는 참새보다 약간 더 작다(13cm 내외). 종종 작고 가늘게 찢어진 눈을 뱁새눈이라고 빗대어 부르는데, 실제 뱁새의 눈은 전혀 그렇지 않고 동그란 모양이다.

갈대숲이나 덤불에 떼를 지어 숨기 좋아하며 이런 곳에 둥지를 틀고 산다. 파란색의 알을 5개씩 낳는다. 종종 뻐꾸기가 뱁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서 뱁새가 엉뚱하게 뻐꾸기의 알을 품어 기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문용어로는 탁란(托卵)이라고 하는 행동이다. 이렇게 뱁새의 둥지에서 태어난 뻐꾸기 새끼는 같은 둥지에 있는 뱁새 새끼들을 본능적으로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내버리고 어미의 먹이를 독차지한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미스터리가 있다. 뱁새와 뻐꾸기는 생긴 것도 완전히 다르고 크기도 확실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어미 뱁새는 뱁새 새끼와 뻐꾸기 새끼를 전혀 구분하지 않고 열심히 먹이를 가져다주면서 기른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어미 뱁새가 자기보다 몸집이 훨씬 큰 뻐꾸기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뱁새 어미가 정말로 뱁새와 뻐꾸기 새끼를 구분하지 못하는 건지, 구분은 하지만 본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속담에도 등장한다. 그만큼 뱁새는 예로부터 한국인에게 친숙한 새였으며, 이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작은 새’의 대표 격인 존재였다. 짧은 다리로 종종걸음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속담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속담에 등장하는 뱁새의 크기는 평균 13cm인데 비해 황새의 크기는 112cm로 실제 현저한 차이가 있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