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습윤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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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나는 지역. 주로 위도 25°~40°, 대륙의 동쪽에 위치하여 있다.

아열대습윤기후(영어: humid subtropical climate)는 쾨펜 기후구분 Cfa, Cwa에 해당하는 아열대 기후로서 여름은 덥고 습하며 겨울은 온화하거나 서늘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민국의 남해안 지역, 제주도, 울릉도는 아열대습윤기후에 속한다.

설명[편집]

2003년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을 강타한 태풍 매미. 아열대습윤기후 지역에서는 여름철에 열대성 폭풍의 영향을 받는 일이 빈번하다.

쾨펜 기후구분에 따른 아열대습윤기후의 정의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은 -3℃에서 18℃ 사이이고 가장 따뜻한 달의 평균기온은 22℃이상이어야 한다. 일부 기후학자들의 경우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0℃이상인 지역을 아열대습윤기후라 정하기도 한다. 겨울이 건조한 경우는 Cwa[1]라고 하고, 반대로 겨울에도 강수량이 적지 않은 경우는 Cfa[2]라고 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 년 내내 습윤하지만 반건조기후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몇 년에 한번씩 가뭄이 발생하여 농업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한다. 겨울에는 비(일부지역에서는 눈)가 때때로 내린다. 여름에는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며 때때로 열대성 폭풍(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태풍)이 영향을 준다.

분포[편집]

아열대습윤기후는 보통 대륙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위도상으로는 25°~40° 사이에 널리 분포한다. 주로 해안지역 또는 해안과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과 동해안 지역 일부(울릉도·독도 포함)가 아열대습윤기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아열대습윤기후에 속하는 도시로는 강릉, 광주, 목포, 여수, 제주, 서귀포, 대구, 포항, 부산, 울산, 창원, 통영, 거제 등이 있다.[3]

아시아[편집]

아열대습윤기후에 속하는 부산은 1월 평균기온이 3.2℃에 이를 정도로 겨울철에도 따뜻하다.

동북아시아[편집]

동북아시아에서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으로는 중국 본토의 남동부, 타이완, 베트남 북부, 대한민국남해안 지역과 제주도울릉도, 일본큐슈, 시코쿠, 혼슈 대부분 지역 등이 해당한다. 동아시아 지역은 겨울철에 강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이 다른 대륙에 비해 다소 남쪽으로 내려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서 아열대습윤기후의 북쪽 경계는 황허 강 유역에 걸쳐 있으며 대략 위도 46°에 해당한다. 남쪽 경계는 위도 20° 정도로서, 하이난 섬타이완으로 경계가 지나간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적게 내리므로 기후구분상 Cwa에 속하는데 대략 화이허 강광저우 사이에 걸친 해안지역은 겨울에도 강수량이 풍부하여 Cfa로 분류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겨울에 눈이 다소 오는 편이어서 여수, 통영, 거제 일대[4]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Cfa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도 겨울은 여름에 비해 건조한 편이고, 대부분의 강수는 여름철에 집중된다. 동아시아를 통틀어 겨울철 강수량이 여름철 강수량과 비슷한 지역은 동해상에 위치한 섬인 울릉도독도 및 일본의 서해안뿐으로, 이 지역은 따뜻한 바다인 동해의 영향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변질, 큰 눈구름을 형성하므로 겨울철에 눈이 무진장 많이 온다. 여름철 강수는 주로 동아시아 몬순(우리나라에서는 장마에 해당)과 빈번한 태풍으로부터 온다. 연간 강수량은 주로 1,000mm 이상이며 우리나라 남해안의 경우 1,400mm내외의 강수량을 나타낸다.

동남아시아[편집]

동남아시아에서는 주로 갠지스 강을 따라서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난다. 다만 이 지역의 기후 형태는 동북아시아의 특수한 형태보다는 전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에 가깝다. 겨울은 온화하고 건조하며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안개가 많이 낀다는 특징도 있다. 여름은 길고 아주 더우며 4월 말에서 시작해서 5월 말에서 6월 초에는 기온이 40°C에 육박하는 등 여름이 절정에 달한다. 또 이 시기는 극단적으로 건조한 경향이 있어 사막기후, 반건조기후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인 모래폭풍이 일기도 한다. 이 시기가 끝나면 날씨가 서늘해지고 거의 매일같이 많은 비가 오는 우기가 온다. 그래서 우기는 (약간) 서늘하면서도 습한 날씨가 특징이다.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칸푸르,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라마바드가 이러한 기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서남아시아[편집]

카스피해흑해에 걸친 지역에서도 일부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난다. 이 지역은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하며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편이만, 지속기간은 짧은 편이다.

아프리카[편집]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인 댈러스. 아열대습윤기후에 속하는 댈러스는 선 벨트(Sun Belt)를 구성하는 주요 도시 중의 하나이다.

아프리카에서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은 대륙의 남반구 부분에 위치한다. Cwa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은 중앙아프리카 내륙지역 및 동아프리카 지역이다. 이 지역에 해당하는 곳으로는 앙골라 중부, 짐바브웨 북동부, 모잠비크의 일부분, 콩고민주공화국 남부, 탄자니아 남서부, 말라위의 대부분, 잠비아 등이 있다. 에티오피아 고원의 일부 지역에서도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쪽과 동쪽의 좁은 해안지역에서도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난다. 남아프리카의 아열대습윤기후는 해양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온이 더 온화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겨울철에도 다른 아열대습윤기후 지역에 비해 그리 춥지 않다.

북아메리카[편집]

북아메리카에서, 아열대습윤기후는 미국 남동부에서 널리 나타난다. 미국 최대의 도시인 뉴욕이나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도 아열대습윤기후에 속한다.

남아메리카[편집]

아르헨티나에 넓게 위치한 온대 초원인 팜파스. 역시 아열대습윤기후에 속한다.

남아메리카의 넓은 지역에서도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난다.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으로는 브라질 남부의 일부 지역과 파라과이, 우루과이 전역, 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이 지역에 위치하는 주요 도시로는 상파울루(브라질 최대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의 수도), 몬테비데오(우루과이의 수도) 등이 있다. 주로 여름은 덥고 습하며 겨울은 온화하거나 서늘하다. 팜파스(아르헨티나에 위치한 대초원지대)를 포함하는 이들 지역은 주로 Cfa로 분류된다.

오스트레일리아[편집]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의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는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난다.

유럽[편집]

유럽에서는 극히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아열대습윤기후가 나타난다. 프랑스툴루즈 지역, 아드리안 해북해 연안 중 강수량이 많아 지중해성 기후로 분류되지 않는 지역 등이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들은 다른 아열대습윤기후 지역들에 비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다소 낮다.

주석[편집]

  1. ^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과 강수량이 가장 적은 달의 강수량 차이가 10배 이상
  2. ^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과 강수량이 가장 적은 달의 강수량 차이가 10배 이하
  3. ^ 기준자료 : 1981-2010 한국기후표, 기상청
  4. ^ 이 지역은 여름강수량이 무진장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겨울이 가문 것으로 계산되어 Cfa가 아닌 Cwa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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