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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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탄산음료

탄산음료 또는 청량음료탄산가스를 녹인 물에 감미료와 향을 첨가한 것이다. 탄산음료에 사용되는 감미료로는 설탕, 액상과당, 과일의 즙 등이 있으며 다이어트 음료의 경우에는 설탕 대용물을 사용한다. 카페인, 색소, 보존제 등이 첨가되기도 한다.

탄산이 들어있기 때문에 마실 때 목이 짜릿한 느낌(청량감)이 나는 것이 포인트이다. 뚜껑을 열어둔 채로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탄산가스가 날아가서 그냥 설탕물이 된다. 따라서 탄산음료는 반드시 뚜껑을 꼭 닫은 채로 보관하여야 한다. 차갑게 마시는 것이 청량감이 더 좋으며, 이를 위해 얼음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느끼한 음식과 함께 먹는 조합이 좋으며,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시키면 거의 반드시 같이 배달된다.

탄산 때문에 단맛이 상쇄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탄산음료를 통해 당분을 과다섭취하기 쉽다. 탄산음료의 단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김이 빠진 따뜻한 콜라는 달아서 못 마시는 경우가 많다.

건강 문제[편집]

설탕 또는 액상과당을 넣은 탄산음료 섭취는 비만, 2형 당뇨병, 충치, 영양결핍 등과 연관이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탄산음료와 이 질환들 사이에는 대체로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생각되나, 이와 반대되는 연구결과도 여럿 있다. 탄산음료 없이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탄산음료가 건강에 그리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도 많으니 이런 연구결과를 찾아서 읽으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탄산음료를 마음껏 마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여러 첨가물들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 카페인은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불안함과 수면 방해를 유발하며, 일부 비판론자는 첨가된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쉐필드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벤조산나트륨DNA 손상행동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외의 다른 첨가물들은 대개 소량으로만 첨가되므로 일반적인 섭취량으로는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만[편집]

1977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에서는 탄산음료의 섭취량이 두 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동안 비만 환자 수도 두 배가 늘었다. 탄산음료는 과체중 및 비만과의 연관성이 인정되고 있다. 54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9개월 동안 진행된 추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는 탄산음료 섭취량에 비례하여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탄산음료 섭취량이 1캔씩 늘어날 때마다, BMI지수는 0.24kg/m2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로, 5만 명의 여간호사를 8년 동안 추적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평균 1캔 이상의 탄산음료를 섭취한 간호사 집단은 체중이 평균 8.0kg 늘어난 반면, 하루 평균 1캔 미만의 탄산음료를 섭취한 집단에서는 체중이 2.8kg 늘어난데 그쳤다.

한편, 이러한 상관관계는 제3의 요인에 의해 유발된 것일 수도 있다. 즉, 평소에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기 쉽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탄산음료 섭취와 체중 증가 사이의 연관관계는 사실 탄산음료보다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에 의해 유발된 것일 수 있다.

설탕 또는 과당이 들어간 탄산음료 섭취가 어린이 및 청소년에서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여럿 있다. 한 실험에서, 청소년들에게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 대신에 (칼로리가 없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를 25주간 마시게 한 결과 대조군에 비하여 BMI 증가량이 감소했다(-0.14kg/m2). 그러나 이 효과는 비만인 어린이에서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 정도로 나타났다(-0.75 kg/m2). 다른 연구에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탄산음료를 적게 마시도록 권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비만율이 0.2%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조군의 비만율은 7.5%). 2013년에 Pediatrics에 개제된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2-5세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비만의 위험성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또는 과당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어른에서도 체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10주간 마신 과체중 환자들은 체중이 평균 1.6kg 늘어난 반면에,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탄산음료를 마신 집단은 체중이 평균 1.0kg 감소하였다.

탄산음료가 특별히 체중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도 있다. 4주 동안 하루에 450칼로리의 탄산음료를 마신 집단과, 같은 양의 칼로리를 젤리빈으로 섭취한 집단을 비교한 한 실험 결과, 젤리빈을 먹은 집단은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탄산음료를 마신 집단은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젤리빈을 먹은 집단은 그만큼 다른 음식을 적게 먹었지만, 탄산음료를 마신 집단은 다른 음식의 섭취량을 줄이지 않은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즉, 탄산음료는 일반적인 음식에 비해 포만감이 덜 느껴지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탄산음료를 마신 날에는 다른 음식을 오히려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의 섭취는 당뇨병, 대사 증후군,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등의 다양한 체중 관련 질환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2013년 미국심장협회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는 세계적으로 매년 18만 명의 사망자를 유발한다.

충치[편집]

대부분의 탄산음료에는 포도당, 과당, 수크로오스를 비롯한 단당류가 고농도로 들어 있다. 입 안에 살고 있는 세균들이 이 단당류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산(acid)이 생성되는데, 이로 인하여 치아의 에나멜질이 용해, 충치가 유발될 수 있다. 특히 탄산음료의 섭취빈도가 높을수록 충치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탄산음료는 그 자체로 산성이며 일부 탄산음료는 pH가 3.0보다도 낮을 정도로 강한 산성이다. 장기간에 걸쳐 계속적으로 산성의 탄산음료를 마시면 치아 에나멜질부식될 수 있다. 다만 일부 과학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산성은 정상적인 조건에서 치아를 바로 녹이거나 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하여, 콜라에 이빨을 담가 두면 이빨이 하룻밤 만에 녹아 사라진다는 실험결과는 사실이 아니며 불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하면 치아의 겉 표면이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콜라를 하룻밤동안 삼키지 않고 입에 담아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빨대를 사용하면 음료가 치아에 닿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빨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탄산음료를 마신 뒤에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은 산으로 인해 약해진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탄산음료를 마신 뒤에는 1시간 정도 후에, 또는 물로 입을 충분히 헹구어 낸 다음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골밀도 감소[편집]

88개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탄산음료 섭취는 우유 섭취량, 비타민 D, 비타민 B6, 비타민 B12, 칼슘, 단백질, 기타 미량영양소 섭취 등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음식을 먹을 때 탄산음료와 우유는 서로 대체제 관계에 있으므로 어찌 보면 당연한 연구 결과이다. 상식적으로 탄산음료와 우유를 한 자리에서 동시에 마시지는 않으니까. 특히 콜라에 포함되어 있는 미량영양소인 (P)은 과잉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인과 칼슘은 체내에서 결합하여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다. 하지만, 칼슘에 비해 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의 분해가 유발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어린 소녀에서 탄산음료 섭취량와 뼈의 골밀도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가 감소하게 되면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한 가지 가설은 콜라에 들어있는 인산이 뼈의 칼슘을 대체하여 뼈의 골밀도를 감소시켜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뼈가 약해진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반면에, Robert Heaney 박사는 콜라에 들어있는 인산의 양은 이러한 칼슘배설 효과를 일으킬 정도로 많지 않다고 주장한다. Robert Heaney 박사는 탄산음료가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다른 음식(우유 등)을 대체하는 경향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한다. 1950-60년대에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코카콜라에 포함된 인산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코카콜라의 판매를 금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콜라에 포함된 인산의 양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낼 정도로 많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판매 금지 처분은 중단되었다.

한편, 사이다에는 인산이 들어있지 않으므로, 인산이 영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라면 콜라 대신 사이다를 마시는 편을 추천한다(사이다는 인산 대신에 시트르산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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