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교육

누리위키, 온 누리의 백과사전
대한민국의 대학진학률 추이

대한민국교육은 좁은 국토에 천연자원도 빈약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끈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며, 오늘날 대한민국은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전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크게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공교육과 학원으로 대표되는 사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은 높은 학업성취도 등의 좋은 결과를 내고 있으며,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어 왔다. 한국의 문맹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낮으며, 매년 국제학업성취지표(PISA)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교육은 세계적으로 다른 선진국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독재 시기를 거치면서 형성된 결과 위주의 주입식 교육 문화를 개혁하여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극단적인 경쟁 위주의 입시 문화는 대한민국의 높은 청소년 자살률과도 관련 있다.

학제[편집]

미군정 시기이던 1951년에 6-3-3-4 학제가 도입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학년 나이(만)
유아 학교
어린이집 0-3
유치원 4-6
초등학교
1학년 6-7
2학년 7-8
3학년 8-9
4학년 9-10
5학년 10-11
6학년 11-12
중학교
7학년
(중학교 1학년)
12-13
8학년
(중학교 2학년)
13-14
9학년
(중학교 3학년)
14-15
고등학교
10학년
(고등학교 1학년)
15-16
11학년
(고등학교 2학년)
16-17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17-18
고등교육기관
전문대학 또는 대학교 주로 4년제

유치원[편집]

핵가족+맞벌이 부부가 많은 한국 가정의 특성상 만4-6세의 아이를 직접 집에서 돌보는 경우는 적으며, 유치원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2학년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유치원에서 영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간단한 산수와 읽기/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춤추고 노래부르는 등의 활동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초등학교[편집]

초등학교는 1-6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학년은 한국 나이로 8살, 6학년은 한국 나이로 13살에 해당한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수학, 과학, 사회, 미술, 영어, 체육, 도덕, 음악 등의 교과목을 배운다. 담임선생님이 대부분의 교과목을 가르치나 체육 선생님이나 영어 선생님 또는 외국인 선생님 등을 따로 두기도 한다.

체벌은 2011년을 기해 공식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중학교[편집]

중학교는 3학년으로 구성되며 중학교 1학년은 한국 나이로 14살, 3학년은 한국 나이로 16살에 해당한다. 중학교 진학 시험제도는 1968년을 기해 폐지되었으며, 현재는 추첨에 의해 중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학교는 학교 자체의 규정에 따라 교복을 입고 다니도록 하고 규정하고 있으며 두발에 대한 단속 또한 이뤄지고 있다. 초등학교와 달리 교과목 별로 선생님이 따로 정해져 있으며, 매 시간마다 해당 교과목의 선생님이 교실에 찾아온다. 담임선생님은 학급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를 맡는다.

대부분의 중학생은 하루에 7-8교시의 수업을 받는다. 고등학교와 달리 커리큘럼이 학교별로 다르지 않고 정해져 있다. 국어, 수학, 지리, 영어, 사회, 과학 등이 주요 과목으로 취급되며, 이외에 음악, 미술, 체육, 국사, 도덕, 기술, 가정, 한자 등의 과목도 학습한다. 수업시간은 45분으로 정해져 있다. 학교에 따라 EBS 방송을 틀어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클럽 활동(Club Activity, CA) 시간을 가지는 등의 교과 외 수업도 이뤄진다.

중학교는 실질적인 대학 입시 경쟁이 시작되는 곳이다. 95% 이상의 중학생은 학원에 다니고 있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등의 주요 과목들을 학원에서 학습한다. 한국의 학부모들은 경우에 따라 학교 교육보다 학원 교육을 더 중요시하기도 한다. 추가적으로 태권도 학원이나 피아노 학원 등을 다니기도 한다.

고등학교[편집]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고등학교는 3학년으로 구성되며 고등학교 1학년은 한국 나이로 17살, 3학년은 한국 나이로 19살에 해당한다. 공부 시간은 더욱 늘어나며 진학 경쟁은 치열해진다. 흔히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로 대변되는 명문 대학이 모든 고등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게 잠들 때까지의 대부분의 시간이 입시를 위한 공부 스케줄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으며, 주말도 예외는 아니다.

고등학교의 입시 경쟁과 관련되어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이 있다. 4시간 자면 명문 대학 입시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뜻의 이 말은 고등학생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추석이나 설날 등의 명절 때에도 놀 시간 없이 학업에만 매진하여야 한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수능 시험만이 고등학생의 유일한 목표가 된다.

학생의 관심사와 장래 희망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고등학교가 준비되어 있다. 공부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과학고등학교외국어고등학교 등에 진학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따로 입학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기술, 농업, 상경계열 등으로 진학할 학생들을 위한 전문계 고등학교 또한 준비되어 있다. 이쪽으로 진학한 학생들은 대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직업을 가지게 된다. 대략 20%의 학생들이 전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한국 고등학교의 특수한 문화로 “야간자율학습”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밤늦게까지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며 언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의 과목들을 중점적으로 학습한다. 고등학교의 공부는 학생들 개개인의 창의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거의 오로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과 암기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수능에 기출 되었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달리 의무교육 대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7%의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는데, 이는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문제점[편집]

“한국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교육이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엘빈 토플러

대한민국은 교육열이 아주 높은 나라이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는 자녀가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라며 자녀에게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다.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 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매년 수백만 원에 이르는 돈을 사교육에 쏟아 붇고 있다. 자녀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며 공부에 매어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밤늦게 잠들 때까지, 대한민국 학생들의 하루 시간표는 거의 오로지 공부만으로 채워져 있다. 거의 모든 대한민국 학생들의 목표는 국가수학능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의 나라에도 명문 대학이 있고, 또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 또한 한국 못지않게 치열하지만 한국과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외국에서는 ‘전 국민’이 명문 대학에 목매달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어차피 명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수는 정해져 있으니, 애초에 학교 성적이 톱클래스에 들지 않으면 굳이 치열한 입시경쟁을 치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인의 뇌리 속에 깊숙이 자리한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다. 조선시대의 사(士)-농(農)-공(工)-상(商) 계급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사’에 해당하는 ‘책상 앞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직업(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을 은연중에 귀하게 여기고, ‘공’에 해당하는 공장 근로자나 ‘상’에 해당하는 장사꾼 등을 천하게 여기는 관념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의사, 변호사, 교사 등의 천편일률적인 직업들만을 답하는 반면, 외국에서는 자동차 정비사부터 부동산 중개인까지 보다 다양한 직업군을 답한다. 이렇듯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부모의 기대와 주변의 눈치만으로 장래 희망이 정해지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병폐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엘빈 토플러의 말대로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