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심령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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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심령술사(영어: pet psychic) 또는 동물영매심령적인 방법으로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한국에서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animal communicator)로 더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 용어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거나 일반적인 직업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이 문서에서는 동물 심령술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 또한, 외국에서는 pet psychic이라는 용어가 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영어판 위키백과의 표제어도 pet psychic으로 되어 있다. 심령술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일반적인 감각이 아니라 육감(초감각)을 이용하여 동물의 생각을 읽는다고 주장한다.

동물 심령술사들은 각자 다른 방법들을 사용하여 동물의 생각을 읽는다. 동물 심령술사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동물의 영혼과 연결되어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떤 동물 심령술사들은 전자기적인 에너지를 통해서 동물과 의사소통하거나 동물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심령술사들은 죽은 동물과도 대화할 수 있다거나 휴대폰으로 전송된 동물의 사진만 보고도 동물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쯤 되면 비(非)과학의 영역을 넘어서 유머의 영역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타로카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고안되었다. 방법이야 어쨌든, 동물 심령술사는 의도된 사기 또는 자기-착각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육감이 아닌) 시각이나 청각 등의 일반적인 감각을 이용한 동물과 사람의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사람은 동물의 몸짓 또는 소리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며 동물 역시 훈련을 통해 사람의 몇몇 명령을 이해하도록 만들 수 있다. 제인 구달의 경우 침팬지와 함께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침팬지의 몸짓, 소리 언어를 익혔으며 이를 이용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시저 밀란 같은 도그 위스퍼러(dog whisperer) 역시 동물의 심리학을 이해하고 동물의 몸짓 언어를 사용하여 동물과 의사소통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동물 심령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 산업은 아무런 규제도, 과학적 검증도 받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과학계에서는 심령 현상과 관련된 모든 주장들을 거부해왔으며, 지난 수 세기동안의 실험에서 심령 현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발견된 바 없다.

비판[편집]

동물 심령술사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점집에서 조언을 듣는 것과 비슷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일반적인 미신과는 달리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동물 심령술사의 의학적인 조언을 맹신하는 경우 수의사들의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조언을 무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위험하다. 심령술사의 조언과 다르다는 이유로 수의사의 검진결과를 믿지 않거나 중요한 치료를 거부한다면 애꿎은 반려동물만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의사와 달리) 심령술사는 자신의 잘못된 조언 때문에 생긴 불상사에 대하여 아무런 법적인 책임이 없다. 따라서 타로카드포춘쿠키를 이용해 점을 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물 심령술사의 조언은 재미로 듣는 선에서 끝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