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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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수를 만들어준다는 냉장고 광고

대한민국의 가수 그룹에 대해서는 육각수(가수)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육각수(한자: 六角水)는 물 분자육각형의 고리 구조를 이루고 있는 물을 의미한다. 사실 과학적인 용어는 아니며, 사기성 마케팅 수단으로 만들어진 용어이다. 육각수가 다른 물보다 몸에 좋다는 식으로 거짓 홍보를 하는데, 이들은 육각수가 뇌졸중, 신장병, 당뇨병,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아토피까지도 치료한다고 주장한다. 일산화이수소 장난과 마찬가지로 일반 대중들의 과학적 무지를 이용하는 사기 수법이다.

육각수가 한창 유행하던 1990년대 중반에는 육각수를 만들어준다는 냉장고, 정수기가 출시되며 무지한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 등 대기업까지도 얼굴에 철판 깔고 대국민 사기극에 뛰어들 정도로 육각수는 돈이 되는 수법이었다.

과학적 사실[편집]

육각수 이론은 KAIST전무식 박사의 연구결과에 기초를 두고 있다. 실제로 물 분자는 서로 수소결합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서로 끌어당기려 하며, 결과적으로 육각형, 오각형 등의 구조를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물 분자가 이러한 구조를 이루는 시간은 10억분의 1초로 매우 짧다. 물의 수소결합 현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바로 물의 온도이다.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육각형 구조를 이루는 물 분자의 비율이 늘어나며, 물 온도가 0℃이하로 내려가서 얼음이 되면 모든 물 분자가 육각형 구조를 이루게 된다.

그러니까 물을 차갑게 하면 육각수가 된다고 볼 수 있는데, 차가운 물을 마시더라도 인간의 체온 때문에 몸속에 들어오면 어차피 미지근한 물이 된다. 결국 육각수는 체내에서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육각수 옹호론자들은 여기에 대항하여 “물 분자는 기억력이 있기 때문에 온도가 오르더라도 육각형의 분자구조를 계속 기억하여 유지한다.”라고 주장하는데, 이쯤 되면 코미디의 영역에 가깝다.

이 황당한 물 분자에 기억력이 있다는 주장은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는 물 분자가 기억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