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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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병에 걸린 닭. 목을 꼬는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뉴캐슬병(영어: newcastle disease)은 다양한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전염성 질병이다.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1926년에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1927년에 영국뉴캐슬 지역에서 재차 발견되었고, 이 지역의 지명을 따서 뉴캐슬병으로 명명되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면서 치사율 또한 높아서, 세계적으로 산업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전염병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도 주기적으로 발생하여 양계업계에 큰 피해를 주던 질병었다. 그러나, 방역당국에서 뉴캐슬병 근절을 위해 농가에 백신을 지원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감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금은 보기 드문 질병이 되었다. 실제로 뉴캐슬병은 2010년을 끝으로 국내 발생 사례가 없는 상황이다.[1]

뉴캐슬병에 감염된 조류와 접촉한 사람은 뉴캐슬병에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사람은 가벼운 결막염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나 대부분 저절로 나으며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뉴캐슬병 바이러스는 정상적인 인간 세포는 거의 죽이지 않으면서 종양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능력이 있어 차세대 항암제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캐슬병에 대한 치료약은 존재하지 않으나 철저한 소독과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전파[편집]

뉴캐슬병 바이러스는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이 질병은 감염된 종류의 분변과 눈, 코, 입 등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통해서 전파된다. 뉴캐슬병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며 특히 닭을 한 곳에 가두어 키우는 양계장에서 발생하였을 경우에 순식간에 양계장의 모든 닭이 감염된다.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에는 뉴캐슬병 바이러스가 아주 높은 농도로 들어있다. 따라서 이 질병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아주 쉽게 전파된다. 사람의 신발이나 옷에 묻어서 다른 집단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뉴캐슬병 바이러스는 따뜻하고 습윤한 조건의 새 깃털, 분변 등에 수 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냉동된 상태에서는 무한정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건조한 조건이나 햇빛의 자외선에 의해 빠르게 사멸한다. 밀수입한 애완용 새(특히 아마존 앵무새)는 뉴캐슬병 바이러스를 옮길 우려가 크다. 아마존 앵무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이 질병의 보균자 역할을 한다.

증상[편집]

뉴캐슬병의 증상은 바이러스의 종류와 감염된 조류의 건강상태, 나이, 종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아시아형[편집]

한국에서 주로 발생하는 뉴캐슬병 바이러스는 아시아형인데, 이 종류의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양계장에서 한 번 발생했다 하면 양계장에서 기르던 거의 모든 닭이 감염사태 초기에 아주 갑작스럽게 죽어나간다.

잠복기는 2-15일 내외이다. 감염된 조류는 호흡기 증상(가쁜 호흡, 기침), 신경증상(우울, 식욕감퇴, 근육떨림, 축 처진 날개, 머리와 목을 꼬음), 눈과 목 주변의 부종, 녹색의 물과 같은 설사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흔히 하루 종일 꾸벅꾸벅 조는 사람을 닭병에 걸린 것 같다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닭병은 뉴캐슬병이며, 뉴캐슬병에 걸려 기력이 쇠약한 닭에 비유한 것이다.

아메리카형[편집]

치사율은 아시아형에 비해 낮다. 군집의 면역력이 좋은 상태라면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기 및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다가 7일째 정도에 목을 꼬는 등의 신경증상이 뒤이어 나타난다. 머리와 목을 꼬기, 제자리에서 빙빙 돌기, 마비, 껍질이 울퉁불퉁하거나 얇은 기형 계란, 산란율 저하 등의 증상이 있다.

예방[편집]

치료법이 없는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뉴캐슬병 증상을 나타내는 동물을 발견하면 즉시 건강한 동물들과 격리해야 한다. 철저한 소독과 백신 접종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석[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