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헤르페스바이러스 1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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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헤르페스바이러스 1형(Bovine herpesvirus 1, BoHV-1)은 헤르페스바이러스과 알파헤르페스바이러스아과에 속하는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에서 비기관지염, 질염, 귀두포피염, 유산, 결막염, 장염 등의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BoHV-1는 성교나 인공수정 등을 통하여 수평전파되며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에게 전염되는 수직전파 또한 가능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균주의 독력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소의 생산능력을 떨어뜨리고 쇠고기 수출입 제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중요한 질병이다. 다른 헤르페스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이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된 동물은 평생 동안 잠복감염하며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궁둥신경삼차신경잠복감염한다. 잠복감염되어있던 소가 임상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 함께 생활하는 다른 소들에게 빠르게 전파된다. 임상증상은 균주의 독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백신이 있으며 질병의 증상과 발병률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철저한 방역 정책 덕분에 이 질병을 성공적으로 멸종시켰다.

모든 연령의 소가 감염될 수 있으나, 주로 6-18개월 령의 소가 가장 많이 감염된다.

임상증상[편집]

전염성 소 비기관지염[편집]

전염성 소 비기관지염(Infectious Bovine Rhinotracheitis, IBR)은 BoHV-1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병이다. 소의 감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질병으로서, 상부호흡기관 및 생식기관에 질병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1969년에 캐나다에서 들여온 소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로 전국의 소 사육장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임상증상으로는 , 콧물, 기침, 재채기, 호흡곤란, 결막염, 식욕저하 등이 있다. 입과 코 주변에 궤양이 흔하게 발생한다. 치사율은 최대 10%에 이를 수 있다.

전염성 소 비기관지염은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유산은 주로 임신 중반기에 발생한다. 바이러스혈증이 발생한 경우에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가 감염, 태아의 기관이 괴사되면서 유산에 이른다. BoHV-1는 신생 송아지에서 장염과 사망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을 흔히 일으킨다.

전염성 소 외음부질염 및 귀두포피염[편집]

BoHV-1 감염으로 인한 생식기 질병으로는 암소에서의 전염성 소 외음부질염과 수소에서의 전염성 소 귀두포피염이 있다. 증상으로는 , 침울, 식욕저하, 배뇨시의 통증, 외음부의 부종과 농포, 궤양, 수포 등이 있으며 수소는 교미를 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대개 2주 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치료와 예방[편집]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항염증제를 투여하여 열을 낮추고 통증을 줄여준다. 2차 감염이 발생하면 필요에 따라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감염률 및 바이러스 배출량을 크게 감소시킨다. 불활화 백신과 약독화 백신 두 종류 모두 이용가능하다. 면역은 대략 6개월에서 1년까지 지속된다.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동물은 즉시 격리되어야 한다. 잠복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져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멸종[편집]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 노르웨이 등의 국가에서는 이 질병을 멸종시키는데 성공했다. 잠복감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멸종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며, 끈질기게 소를 검사하여 질병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스위스에서는 감염된 소가 자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무역장벽을 세웠으며, BHV-1에 항체가 있는 모든 동물을 살처분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5년 만에 이 바이러스를 멸종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소를 살처분한 농장 주인들에게 소 값을 모두 물어주었기 때문에 예산이 많이 들었다. 이 바이러스를 멸종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바이러스를 멸종시킨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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