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광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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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광견병[공수병](영어: Pseudorabies), 또는 위광견병[공수병], 오제스키 병(영어: Aujeszky's disease)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발생하는 돼지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가성광견병의 원인체는 Suid herpesvirus 1(가성광견병 바이러스, PRV)이다. 가성광견병은 돼지 사육 농가에서 돼지콜레라 다음으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손꼽힌다. 돼지 이외에도 , , 염소, 고양이, , 너구리 등이 가성광견병에 걸릴 수 있으며, 이들 동물이 가성광견병에 걸릴 경우 아주 치명적이다. 사람은 가성광견병에 걸리지 않는다.

가성광견병은 “가짜 광견병”이라는 뜻이다.

역사[편집]

가성광견병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는 1813년 미국에서 작성된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가성공수병에 걸린 가 극도의 가려움증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 질병을 mad itch(미친 가려움증)이라고 불렀다. 1902년 헝가리 수의사 오제스키(Aladár Aujeszky)가 개, 소, 고양이로부터 가성광견병 바이러스를 분리하였으며 돼지와 토끼에도 가성광견병이 감염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가성광견병”이라는 이름은 가성광견병에 걸린 토끼가 광견병에 걸린 것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경남 양산에서 처음 발생하였으며 1990년대 들어 경기도의 양돈농가들에서 가성광견병이 창궐한 것을 계기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다. 이후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의 협력으로 큰 폭으로 감소해 2004년 37건이 발생한 데 이어 2008년 11월부터는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1]

증상[편집]

어른 돼지에서는 대개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나, 임신한 돼지에서 유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새끼 돼지에서는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며 기침, 콧물, 열, 변비, 우울, 발작, 운동실조증, 과다한 침 분비, 제자리에서 계속 빙글빙글 도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1개월 령 이하의 새끼돼지에서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지만, 1개월에서 6개월 령 사이의 돼지는 치사율이 10%이하로 나타난다. 임신한 돼지가 가성광견병에 걸릴 경우 태아는 흡수되거나 미라가 되거나 사산된다. 에서는 신경적인 영향으로 극도의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곧 죽음에 이른다. 에서도 마찬가지로 극도의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턱과 인두가 마비되며 심하게 울부짖다가 죽음에 이른다. 가성광견병에 걸린 고양이는 급속히 죽음에 이르는데, 대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돼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숙주는 일반적으로 병에 걸린 지 2~3일 만에 죽음에 이른다.

전파[편집]

가성광견병은 대단히 전염성이 높다. 대부분의 경우, 가성광견병은 코에서 코로 전염된다. 이는 가성광견병 바이러스가 입과 코 주위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성광견병은 쥐가 보균 숙주로 활동할 수 있는데 돼지의 먹이통에 가성광견병에 감염되어 죽은 쥐가 돼지에 의해 섭식될 경우 섭식한 돼지가 가성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예방[편집]

현재 급성 가성광견병 감염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나,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돼지에서의 대량 백신접종은 변형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암퇘지와 태어난 지 1일에서 7일정도 된 신생 돼지에서는 백신을 코로 흡입시켜 접종하며, 다른 돼지에서는 근육주사 시킨다. 정기적인 백신 접종은 이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가성광견병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결과, 2008년을 기해 가성광견병이 박멸되었다.

주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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