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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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灌燭寺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종파 조계종
건립년대 968년
창건자 혜명
문화재 국보 제323호(석조미륵보살입상)
국가 태극기.png 대한민국
소재지 충청남도 논산시 반야산

관촉사(한자: 灌燭寺)는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는 이다. 반야산이라는 야트막한 언덕 같은 산에 있는 작은 절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석상인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으로 유명하다. 절 주변은 너른 평야 지대며, 논산 시내와 가깝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 대한민국의 국보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는 보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고려시대의 독특한 신앙 의식을 반영한 걸작이라는 문화재적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2010년에 국보로 승격한 것이다.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기본적으로 미륵보살이 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석상이다. 미륵보살은 불교에서 미륵신앙의 중심이 되는 보살로서, 미래에 이 세상에 나타나서 모든 사람을 구제해줄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하게 알려진 미륵보살의 모습은 삼국시대에 활발하게 제작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한쪽 다리를 올리고 생각에 잠긴 모습의 미륵보살상)일 것이다.

그러나 관촉사의 이 미륵보살은 삼국시대에 제작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다. 이 미륵보살은 한눈에 보아도 삼국시대와 같은 완벽하던 비례미와 사실감은 없고, 아주 독특하고 파격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높이는 18.12m에 이르는데, 이는 우리나라에 있는 석상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그야말로 무식할 정도로 큰 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얼굴과 손, 발이 비례에 맞지 않게 커서 어색하고 우스꽝스럽다. 눈, 코, 입 또한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이는 통일신라 시대에서 고려시대로 넘어옴에 따라서 불교문화가 변화된 것이 반영된 결과이다. 강력한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삼국시대~통일신라의 불교 작품들이 완벽하고 섬세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것과는 달리, 지방 향토 호족세력이 중심이 된 고려시대에는 각 지방의 특색을 담아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불교문화가 꽃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