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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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분유.

분유(한자: 粉乳)는 우유를 말려서 만든 유제품이다. 우유를 말리게 되면 오랫동안 보관해도 잘 상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즉, 그냥 우유의 유통기한이 개봉하지 않고 냉장보관 했을 때를 기준으로 단 5~7일 인데 비하여 분유는 개봉 후 냉장보관을 하지 않아도 유통기한이 3~4주에 이른다. 이것은 분유에 수분 함량이 적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분 함량만큼 무게도 줄게 되므로 훨씬 경제적인 유통이 가능하다.

분유의 영양 성분은 우유의 영양 성분과 완전히 동일하다.

이용[편집]

분유는 영아용 조제식으로 사용하거나 초콜렛, 사탕, 같은 과자음식들의 재료로 주로 사용된다. 빵을 구울 때 우유 대신에 분유를 사용하면 훨씬 진한 우유의 맛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분유는 UN같은 데에서 식량원조를 하는 데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물론 신선한 우유를 원조해 주면 더 좋겠지만, 분유를 배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전후의 대한민국에서도 분유를 원조받아 끼니를 때우던 역사가 있다. 잘 상하지 않는 분유는 그 밖에도 여러 극한의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멜라민 분유[편집]

2008년에는 중국에서 제조한 영아용 조제식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멜라민을 넣은 이유는 분유의 단백질 함량을 높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였다. 멜라민이 섞인 분유를 먹고 4명의 아이신장결석으로 사망했으며 5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기타 부작용을 나타냈다.

모유 vs. 분유[편집]

모유가 영양학적으로 분유보다 월등히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모유를 먹은 아이가 발육도 더 잘되며, 잔병치레도 적다. 때문에 각국에서는 모유수유를 권장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1970년대 모유수유율이 90%에 육박했으나, 1990년대 들어오며 여성의 사회진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2002년에는 모유수유율이 6.5%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분유는 영양학적으로 더 완벽하게 설계했기 때문에 오히려 모유보다 더 좋더라" 라든가 "모유수유하면 몸매가 망가진다"는 근거없는 낭설도 모유수유율을 떨어뜨리는데 한몫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에서는 여러 모유수유 장려 캠패인을 벌이는 한편, 분유에 대한 규제를 늘리고 특히 분유에 대한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물론 분유회사에서는 편법을 이용하여 지금까지도 TV에서 보란듯이 분유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분유광고가 아니라 성장기용 조제식광고이다. 실제로 분유광고를 보면 잘 보이지 않는 글씨로 "성장기용 조제식"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사실상 불법 분유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