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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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된 설탕

설탕(영어: Sugar)은 일반적으로 자당(Sucrose)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당은 하나의 포도당 분자와 하나의 과당 분자가 결합한 이당류이다. 우리가 먹는 설탕은 사탕수수사탕무로부터 추출된 것이다. 사탕수수는 키가 큰 로서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사탕수수의 원산지는 인도 갠지스 강 유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설탕이 대중화되기 이전까지 단맛을 낼 때는 주로 을 사용하였다. 우리나라에 설탕이 들어온 것은 고려 시대 전후로 추정되나, 상류층에서만 기호식품으로 통용되었다. 설탕이 대중화된 것은 해방 이후의 일로서, 1950년대에 설탕 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점차 일반인들도 설탕을 흔히 맛볼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기준 세계 총 설탕 생산량은 약 1억 6800만 톤에 이른다. 전 세계 일인당 연간 설탕 소비량은 24kg으로 나타났으며, 선진국에서는 이보다 많은 33.1kg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26kg 내외로 선진국 평균보다는 훨씬 적은 설탕을 소비하고 있다. 참고로 북한의 일인당 연간 설탕 소비량은 겨우 4kg 정도라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는 설탕, 특히 정제된 설탕의 소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설탕은 비만을 일으키며, 이외에도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치매, 근육 퇴행, 충치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어원[편집]

동의보감에는 설탕이 사당(沙糖)으로 소개되어 있다. 설탕이라는 말은 눈처럼 흰 당이라는 뜻의 설당(雪糖)이 변형된 것이다.

생산과 수입[편집]

2013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설탕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브라질, 인도, EU, 중국, 태국 순서로 나타났다. 같은 해 브라질은 가장 많은 양의 설탕을 수출하였으며, 그 다음을 태국, 호주, 인도가 이었다. 설탕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인도네시아, EU,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양의 설탕을 수입하는 나라(EU를 한 나라로 본다면)로 손꼽혔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편집]

혈당 수치[편집]

한때 설탕은 전분에 비해 단순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당 수치를 보다 더 빨리 증가시킬 것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현재 밝혀진 바에 의하면 흰 빵이나 감자튀김은 순수한 포도당과 비슷한 정도의 혈당 증가를 나타냈으며, 과당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당뇨병[편집]

당뇨와 설탕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는 아직까지도 완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설탕을 통한 필요 이상의 칼로리 섭취는 비만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과도한 양의 설탕 섭취가 직접적으로 당뇨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비만은 결국 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니까, 이 주장에 따르면 필요 이상의 설탕→비만→당뇨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편집]

여러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정제된 설탕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대사 및 심혈관계 이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제된 포도당보다 정제된 과당이 더 심혈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고 주장한다. 탄수화물섬유질이 균형잡힌 식단을 하다가 고 탄수화물 식단으로 바꿀 때 심혈관계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에서 포화지방산GI 지수가 높은 탄수화물로 바꾸면 심근경색증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결과에서는 설탕이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을 고수하는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반면에 저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성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분의 설탕 섭취는 어른청소년 집단에서 심혈관계질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GI 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은 포화지방산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더 강력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Lund University와 Malmö University가 스웨덴에서 4301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설탕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섭취한 지방의 양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치매[편집]

정제되지 않은 곡류채소가 풍부한 동양식 식단에 비해, 적육, 설탕, 고지방 음식, 정제된 곡류를 특징으로 하는 서양식 식단은 치매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치매에 걸린 사람과 건강한 사람의 식단을 비교한 결과, 치매에 걸린 사람은 고기, 버터, 고지방 유제품, 계란, 정제된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곡류와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설치류 식단(단백질 19%, 지방 5%, 탄수화물 60%)을 급여하고 깨끗한 물을 무제한으로 공급한 와 같은 식단에 10% 설탕 수용액을 공급한 쥐를 비교한 결과, 10% 설탕 수용액을 공급한 집단에서 치매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이다.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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