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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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을 일으키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조류독감(영어: Avian Influenza, AI), 또는 조류인플루엔자은 말 그대로 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이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종류의 조류독감은 인간에게도 감염되기 때문이다. 조류독감 중 치사율이 낮은 종류는 저병원성, 치사율이 높은 종류는 고병원성이라 한다. 이 중 인체에 감염되어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고병원성으로,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치사율이 최대 60~80%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중 하나로 손꼽힌다. 실제 사례로, 1918년에는 조류독감의 변종인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여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참고로 이는 단일 질병의 유행으로 발생한 사망자수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때문에 스페인 독감은 인류 최대의 재앙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2003년에는 H5N1형의 아주 강력한 병원성을 가진 조류독감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유행하였으며 이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퍼져나가며 수백 명의 사망자를 냈다. 2013년 현재, 중국에서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가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내며 다시 전 세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1]

형태[편집]

모든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속한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지만, 이 중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형태는 H5N1, H7N3, H7N7, H7N9, H9N2 정도뿐이다.

전파[편집]

2003년 시작된 H5N1 유행의 발생 상황.
조류 및 인간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인간 사망자 발생
조류 및 인간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조류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와 접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①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죽은 조류의 시체를 만졌을 때와 ②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조류의 분변을 만졌을 때이다. 야생조류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가벼운 증상만 앓는데 비해, 같은 가축 조류의 경우 훨씬 치명적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는 닭 농장에게 큰 피해를 미치고 있으며, 특히 닭 사육장의 위생조건이 좋지 못하고 과도한 밀집사육을 실시하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1년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닭과 오리 647만 마리가 매몰된 바 있다.[2]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까지 조류독감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기에 철새도래지 또는 닭/오리 농장을 방문하는 행동만 자제하면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아시아에서 지난 2003년과 2013년에 사람에게 전염되는 조류독감이 크게 유행하였음에도 사망자가 수백 명 선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거꾸로 말해서, 만약에 이 조류독감에 변종이 일어나 조류독감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기 시작한다면, 인류에게 끔찍한 재앙이 시작될 것이다. 한마디로 1918년의 스페인 독감 사태가 재현되는 것인데, 현대에는 비행기 등 교통의 발달로 인해 그 파급력은 훨씬 강력할 것으로 생각된다.

H5N1 조류독감 유행 당시 아시아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어떻게 유럽으로 전파되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는, 철새의 이동보다는 가금류의 무역과 이동을 통해서 더 많이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류독감은 철새도래지 보다는 철로와 도로를 따라서 많이 발생하였다.

예방방안[편집]

일단 조류와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사람은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 그리고 닭 농장 주인처럼 조류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진다. 조류독감 유행이 발생하면, 조류와 접촉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적절한 감염 통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장갑마스크를 껴서 바이러스 입자가 몸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리고 옷이나 신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서 전염될 수도 있으니 조류와 접촉한 후 신발은 반드시 소독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미 독감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체내에서 기존의 인간독감 바이러스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서로 만나 재조합되어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가 만들어 질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조류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닭고기계란 등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조류독감 유행과 상관없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같이 보기[편집]

주석[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