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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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 (토론 | 기여)님의 2014년 3월 8일 (토) 02:05 판
파일:2007대선결과.png
제17대 대통령선거 결과 시도별 최다 득표 후보자.     이명박 우세지역     정동영 우세지역
17대 대선 포스터(주요후보)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선거대한민국에서 2007년 12월 19일 치러진 선거이다. 선거 결과 한나라당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대한민국에는 10년 만에 다시 보수정권이 들어서게 되었다. 이명박은 대통합민주신당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또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사상 최초로 전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 치러졌다. 투표율은 62.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 후보 선출과정

대통합민주신당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는 2007년 8월 25일, 9명의 후보자가 경선에 참여하였다. 9명의 후보는 컷 오프(cut-off) 과정을 통해 5명으로 압축되었다. 하지만 5명의 후보 중에서 유시민한명숙은 출마를 포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3명의 후보자가 최종 출마하였다. 경선은 지역별 순회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모바일 투표와 여론 조사 결과도 합산되었다.

구체적인 경선 결과는 다음과 같다.

후보자 결과 득표율 득표수
정동영 선출 43.75% 216,984
손학규 2위 34.04% 168,799
이해찬 3위 22.21% 110,128
100% 495,911

한나라당

제1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다음과 같이 5명의 후보자가 당내 경선에 출마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총 득표율 1.5%차로 근소하게 앞서면서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 이명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더 높은 득표율을 확보하면서 총 득표율에서 앞섰는데, 이 때문에 당내 경선에 여론조사 결과를 포함하는 경선 방식 자체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돕는데 주력하였다.

한편, 1997년 대선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이회창은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로 단독 출마하였다.

구체적인 경선 결과는 다음과 같다.

후보자 결과 득표율 득표수
이명박 선출 49.56% 81,084
박근혜 2위 48.06% 78,632
원희룡 3위 1.47% 2,398
홍준표 4위 0.92% 1,503
100% 103,118

등록 후보

  • 주요 후보 (득표율 1% 이상)
1 2 3 6 12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문국현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무소속
  • 기타 후보 (득표율 1% 미만)
4 5 (사퇴) 7 8 9 10 11 (사퇴)
이인제 심대평 정근모 허경영 전환 금민 이수성
민주당 국민중심당 참주인 연합 경제공화당 새시대 참사람 연합 한국사회당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 연대

선거 결과

후보자 정당 득표수 %
이명박 한나라당 11,492,389 48.67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6,174,681 26.14
 
이회창 무소속 3,559,963 15.07
 
문국현 창조한국당 1,375,498 5.82
 
권영길 민주노동당 712,121 3.01
 
이인제 민주당 160,708 0.68
 
허경영 경제공화당 96,756 0.40
 
금민 한국사회당 18,223 0.07
 
전관 새시대참사람연합 7,161 0.03
 
무효표 119,974
총 투표수 23,732,854 100
등록된 투표자수/투표율 37,672,121 62.9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역별 득표율

지역 / 시 · 도
이명박
한나라당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이회창
무소속
득표수 % 득표수 % 득표수 %
수도권 서울특별시 2,689,162 53.23% 1,237,812 24.50% 596,226 11.80%
인천광역시 593,283 49.22% 286,565 23.77% 183,057 15.18%
경기도 2,603,443 51.88% 1,181,936 23.55% 670,742 13.36%
강원도 376,004 51.96% 136,668 18.88% 127,102 17.56%
충청도 대전광역시 246,008 36.28% 159,700 23.55% 195,957 28.90%
충청북도 289,499 41.58% 165,637 23.79% 162,750 23.38%
충청남도 313,693 34.26% 192,999 21.08% 304,259 33.23%
호남
(전라도)
광주광역시 56,875 8.59% 527,588 79.75% 22,520 3.40%
전라북도 86,149 9.04% 777,236 81.60% 34,630 3.60%
전라남도 88,834 9.22% 757,309 78.65% 34,790 3.61%
영남
(경상도)
부산광역시 1,018,715 57.90% 236,708 13.45% 346,319 19.68%
울산광역시 279,891 53.97 70,736 13.64% 90,905 17.52%
대구광역시 876,719 69.37% 75,932 6.00% 228,199 18.05%
경상북도 1,033,957 72.58% 96,822 6.79% 195,526 13.72%
경상남도 843,662 55.02% 189,463 12.35% 329,486 21.48%
제주특별자치도 96,495 38.67% 81,570 32.69% 37,495 15.02%

한나라당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현대 그룹 경력을 내세우며 실제 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업인임을 강조,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갔다. 당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온 국민의 관심이 경제에 쏠려 있는 터라 이 전략은 탁월하게 먹혀들어갔다. 이명박 후보는 연 7% 경제성장률, 국민소득 4만 불, 세계 7위 경제대국을 이루겠다는 의미의 747 공약을 전면에 내걸고, 구체적인 실현방안으로 세금 감면과 규제 철폐를 통한 투자 활성화를 약속했다. 시장 경제 체제를 중시하는 한편 법치주의를 확립하여 경제질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내걸었다. 이렇게 파격적인 공약과 약속을 내건 이명박 후보에 비해, 대통합민주신당정동영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일관했다. 즉, 자기를 뽑아주면 이러이러한 일을 해낼 것이기 때문에 나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 후보(이명박)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대통령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나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이다. 정동영은 주가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BBK라는 회사에 이명박이 관련되어 있으며, 실제 주가조작에도 이명박이 참가한 바 있다는 주장으로 이명박을 걸고넘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국민들의 정서가 정치인의 도덕성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으므로 오히려 이러한 네거티브 선거전은 정동영 후보 자신에게 큰 역효과만 냈다. 결국 선거는 이명박의 압도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났으며, 오히려 제3후보였던 이회창 후보(이명박과 같은 보수계열)가 15%라는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하는 등 군소후보들이 기대 이상의 득표율을 얻게 되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별 표심은 다음과 같다.

  • 서울 : 이명박 후보는 서울에서 53%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영남 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이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직을 맡으며 청계천 복원 등의 사업을 해내며 활약했기 때문이다.
  • 인천, 경기 : 이명박 후보는 인천, 경기 지역에서 서울과 비슷한, 50% 내외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 강원 : 이명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하면서 경춘선 전철화 등 교통망 건설에 힘쓰겠다는 공약으로 강원지역의 표심을 성공적으로 공략하였다.
  • 대전, 충남 : 이명박은 서울시장 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반대한 바 있어 이 지역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이 틈을 파고들어 제3후보이자 이명박과 비슷한 보수 성향인 이회창 후보가 가장 선전을 거두었다. 특히 이회창의 본적지인 예산군이 있는 충남지역에서는 이명박이 1.0% 득표율 차의 근소한 차이로 겨우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
  • 충북 :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터라 대전, 충남지역에 비해 이명박 득표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충북 오송-오창을 대전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하여 국제과학비즈니스 센터로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이명박의 득표에 일조했다.
  • 광주, 전남, 전북 :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도 정동영 후보를 80%내외의 지지율로 크게 밀어주었다. 정동영 후보는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이명박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였다.
  • 부산, 울산, 경남 :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지역이나, 이회창이 의외의 선전을 거두면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55%내외에 그치게 되었다.
  • 대구, 경북 : 보수색이 가장 짙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명박이 70%내외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명박의 고향이 경북 포항이라는 점도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 제주 :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을 띠는 지역으로서 정동영의 득표율이 호남 지역을 제외하면 가장 높게(33%) 나타났다. 하지만 선거판 자체가 워낙 대세가 기울었던 터라 이명박의 득표율 정동영의 득표율보다 6%정도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